‘120억 이상 현장 사망재해 70% 증가’ 지적

고용노동부가 올 들어 급증하고 있는 건설재해 예방을 위해 대형건설사들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고용노동부는 23일 서울 팔래스호텔 다이너스티 B홀에서 20여개 건설사 안전담당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건설안전 조찬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올 상반기 대형건설업체의 재해가 급증함에 따라 재해증가 원인 및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재해예방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용노동부는 건설업 재해발생 현황 자료를 통해 4월말까지 건설현장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는 19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1.8%가 증가했고 재해자는 6574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규모 50위 이내 대형 건설업체가 시공하는 120억원 이상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4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8%나 증가했다. 박종길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국민들은 기업들에게 이익창출과 함께 공익적인 활동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중 안전도 포함돼 있다”며 “이를 수용하는 기업만이 지속가능한 경영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박 국장은 “CEO부터 안전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며 협력사들의 재해를 남의 일처럼 생각지 말고 안전기술을 전수하고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조만간 건설사 CEO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원청사와 협력사가 안전을 함께하도록 유도할 것임을 밝혔다. 이어 이철우 고용노동부 건설산재예방과장은 재해현황과 고용노동부의 정책을 설명하면서 컨설팅과 원하청 상생협력 등을 통해 자율적인 안전관리를 부여한 대형건설현장들의 활동과 실적이 부족함을 지적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